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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재 "팬서비스, ST존, 스피드업, 오심 징계. 충고 새길 것"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1-03 10:24


정운찬 신임 KBO 총재가 제22대 KBO 총재로 취임했다. 정운찬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취임식을 갖고 구본능 전 총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KBO는 지난해 제4차 이사회를 통해 정운찬 총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으며 정운찬 신임 총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정운찬 총재의 임기는 3년간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1.03/

정운찬 신임 KBO 총재가 제22대 KBO 총재로 취임했다. 정운찬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KBO는 지난해 제4차 이사회를 통해 정운찬 총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으며 정운찬 신임 총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정운찬 총재의 임기는 3년간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1.03/

3일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구본능 전 총재가 임기를 마치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제22대 KBO 총재로 공식 취임했다. 정운찬 총재는 "이제는 성장의 토대위에 야구가 질적으로 더 발전할 시기가 됐다"며 "팬들에게 힐링을 주는 야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눈길을 끈 부분이 있었다. 취임사 뒤 정 총재가 직접 밝힌 '추신'이었다. 정 총재는 팬들의 건의사항 4가지를 말했다. 선수들, 특히 고액연봉 선수들은 팬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라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을 유지해라 늘어진 경기 시간을 단축하라 누가 보아도 명백한 오심이 있으면 징계하라 등이었다. 정 총재는 "새겨 듣겠다" 고했다.

정 총재는 취임사에서 "지난해 있었던 심판의 일탈 행위, 일부 선수의 도박과 음주 파문, 오심 문제 등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다. 사건이 표면화 될때마다 즉각적으로 투명하게 처리했더라면 문제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가졌다. 일벌백계의 엄한 규정과 선수 윤리, 도덕 관련 교육과 정보의 교환 전달 등을 철저히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1000만 관중 시대를 향해 뛰어가겠다. KBO리그가 40년이 되는 2021년에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프로스포츠 리그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시간이 촉박했다. 좀더 시간을 갖고 좋은 분을 모시겠다. 공모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본능 총재는 이임사에서 "팬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은 이 자리를 떠나서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야구 많이 사랑해 주시라.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구 전 총재는 " 사랑하는 야구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시간은 영광이자 보람이었다. KBO 총재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단 관계자, KBO임직원께 감사드린다.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질책과 조언 해주신 야구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머 "지난 6년 4개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투명하고 공평하게 경영하려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10구단 창단, 2년 연속 800만관중 등 외적 성장은 이뤘지만 질적인 면은 부족했다. 한국야구 산업화 면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았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리더십을 갖춘 정운찬 총재님이 남은 일들을 잘 해결해 주시리라 믿음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리그가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야구인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팬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은 이 자리를 떠나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야구 많이 사랑해 주시라. 팬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맺었다.

이날 취임식장에는 박영선 국회의원,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각 구단 사장단이 참석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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