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가 19일 LG 트윈스와 계약한 직후 류중일 감독은 "구단에서 큰 선물을 주셨다. 외야는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온다.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안익훈, 그리고 우익수 한 자리만 내부 경쟁을 통해 키우면 된다"고 밝혔다.
LG의 애를 먹인 것은 허프다. LG는 외부 변수가 없다면 허프와 무난하게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와 같은 보장 연봉 140만달러에 옵션을 제안했다. 하지만 2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을 요구하는 바람에 LG는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허프는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계약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허프를 포기한 LG는 일단 120만달러에 소사와의 협상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투수 한 명은 현재 접촉중이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투수다. LG는 소사와 파트너를 이룰 새 투수는 '1선발급'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양상문 단장은 "빅리그 경력이 있으면 웬만하면 100만달러 이상을 줘야 한다. 현재 2~3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놓고 순서에 따라 접촉을 하고 있다. 다들 메이저리그 구단에 소속돼 있어 그 쪽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 투수와 야수 모두 최종 계약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양 단장은 "예년과 달리 그 쪽 구단들의 업무 진행이 생갭다 길어지고 있다. 에이전트를 통해 해당 후보 선수들 구단에 얘기가 들어갔는데, 조금 있으면 연말이고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양 단장은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선수의 마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프와 관련해서는 혹시 다시 연락이 오더라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양 단장은 "며칠 전 지인을 통해 우리 구단에 감사했다는 말을 전해왔는데, 글쎄 다시 오겠다고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지금 접촉중인 선수들이 있는데 다시 허프와 얘기를 하는건 상도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LG는 지금까지는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전력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남은 외국인 투수와 타자 영입이 완료되면 내년 시즌 LG의 전력과 가능 순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