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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는 지금 위기이자 기회다. 11일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 윈터미팅에서 야구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있는 토의를 했다.
KBO는 메이저리그 전문가와 빅데이터 기반 트렌드 분석가를 강연자로 초청해 새로운 관점에서의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조 자누제브스키 텍사스 레인저스 전무이사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사례와 흐름을 소개했다.
자누제브스키 이사는 티켓 판매 추이 분석을 기반으로 한 구단의 마케팅 노하우, 중계권 판매, 비시즌 구장 활용 등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실제로 활발하게 활용하는 다양한 수익 창출 방법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특히 "당장 눈 앞의 이익보다도 유소년야구 아카데미 투자 등 미래를 위한 저축도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단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직 메이저리그 관계자이다보니,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모든 구단들이 '트랜드를 쫓는다'고 하지만, 프로야구 주 소비층이 돼야 할 2030세대의 유행을 빠른 속도로 따르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송영길 부사장도 이런 점을 꼬집으며 프로야구 흥행 위기에 대한 강연을 이어나갔다. 'SNS 핫 플레이스를 활용한 프로야구 이벤트 개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한 라이트(Light) 고객 확보' 등 딱딱하지 않은 관점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마케팅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KBO, 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언론 관계자, 야구팬 외에도 발전 포럼에 관심이 있는 참석자들이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만큼 빽빽하게 강연장을 채웠다. KBO 관계자는 "해마다 반응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심도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관심을 모으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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