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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 재계약-정의윤 잔류, SK 홈런 신기록 또 세울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12-08 12:02


스포츠조선DB.

"기록을 깰 수 있도록 해보겠다."

정경배 SK 와이번스 타격 코치가 한 시상식에서 코치상을 받은 뒤 한 말이다.

올 시즌 SK 타선의 화두는 '홈런'이었다. 무려 팀 홈런 234개를 치며,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213홈런. 경기 수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어쨌든 이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중심 타자 최 정은 46홈런을 때려내며,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타자들이 강한 타구를 날리기 위해 집중했고, 결실을 맺었다. 제이미 로맥이 31홈런, 한동민이 29홈런, 김동엽이 22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 시즌 몇 개의 홈런을 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최 정은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쳤다. 확실한 홈런 타자로 자리 매김 했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50홈런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팀 내 홈런 2위 로맥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로맥은 올 시즌 중반에 합류했다. 5월11일 두산 베어스전이 첫 출전. 102경기에 출전했는데, 31홈런을 쳤다. 낮은 타율(0.242)이 아쉽지만, 홈런을 때려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꼭 많은 경기에 나간다고 해서 홈런 개수가 늘어나는 건 아니다. 다만, 파워를 갖춘 타자인 만큼, 더 많은 홈런이 기대된다.

또, SK는 7일 정의윤을 잔류시켰다. 정의윤은 올 시즌 다소 부침을 겪었다. 전반기 타율 2할9푼3리-5홈런으로 주춤했다.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페이스를 찾았다. 후반기 타율 3할5푼1리-10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의윤은 4년 총액 29억원에 계약했는데, 그 중 옵션이 12억원이다. 보장액만 놓고 보면 17억원이기 때문에, 선수에게 충분히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정의윤은 지난해 27홈런을 친 바 있다. 출전 기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충분히 20홈런 이상은 가능한 타자다.

관건은 부상 선수들의 순조로운 복귀다. 한동민은 지난 8월 30홈런을 눈앞에 두고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인대 파열에 미세 골절이 있었다. 풀타임이 아쉬웠다. 완벽한 몸 상태를 되찾는 게 숙제다. 김동엽은 팔꿈치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큰 수술은 아니기 때문에, 이른 복귀가 가능하다. 김동엽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6년 6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 22홈런을 기록했다. 파워 하나는 팀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수 싸움에 능해진다면, 30홈런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포수 이재원과 내야수 최승준은 마무리 캠프에서 혹독한 다이어트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감이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이들의 반등과 부상 선수들의 건강 상태에 따라 SK 홈런 개수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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