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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던질 사람은 많은데, 받을 사람은 확실치 않다?
김광현 가세로 선발진은 수준급이다. 김광현-메릴 켈리 원투펀치가 확실하고 새 외국인 선수 앙헬 산체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균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니, 제구만 조금 잡히고 한국 무대 적응을 하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문승원, 박종훈, 윤희상까지 있다. 좌완 유망주 김태훈도 기회를 노린다. 선발진이 차고 넘친다.
문제는 포수다. 현재로선 주전 포수라고 확실히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선수가 없다. SK 안방마님은 이재원이다. 공격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올시즌 막판,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이성우가 주전으로 마스크를 썼다. 이재원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지만, 포수는 공격도 중요하지만 최우선으로 갖춰야 하는 게 리드와 수비 능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결국 SK 입장에서는 이재원이 올해의 부진을 털고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고 시나리오다. 일단,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에서 발전된 모습만 보이면 공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확률이 높다. 다행인 건, 위기감을 느낀 이재원이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강훈련을 소화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3년 만의 마무리 캠프 참가였다. 귀국길 엄청나게 홀쭉해진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12kg이나 감량했다. 파워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지만, 포수로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이재원은 내년 시즌을 잘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기에,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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