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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과 일본 양 리그가 합의한 새 포스팅 규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함으로써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의 이적 절차가 공식 개시됐다.
MLB.com에 따르면 빅마켓 팀들인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할 유력한 구단으로 꼽힌다. 오타니가 일본인 선수가 있는 팀을 별로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지만, 실제 그의 의중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MLB.com은 전했다. 이 팀들 중 일본인 선수가 소속된 팀은 다저스(마에다 겐타)와 양키스(다나카 마사히로)다.
또한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애틀 구단은 소속 선수들 몇 명을 이끌고 LA로 가 오타니를 만난다는 소식이다.
MLB.com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니혼햄과 샌디에이고 구단이 깊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햄은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매년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오타니도 샌디에이고의 A. J. 프렐러 단장과 친분이 두텁다. 프렐러 단장은 오타니가 프로에 입성하기 전일 때 텍사스 구단서 그의 스카우트를 추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를 포함해 이 팀들은 지난 주 오타니측이 서면으로 보낸 질문에 성의껏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외국인 선수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춘 팀을 원하고 있다.
계약 조건은 사실 중요한 변수는 아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에 따라 만 25세 미만의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하고, 사이닝보너스도 구단별로 정해진 범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사이닝보너스 풀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353만5000달러로 가장 많고, 뉴욕 양키스 350만달러, 미네소타 트윈스 307만달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26만6750달러, 시애틀 매리너스 155만7500달러, LA 다저스 30만달러 등이다.
앞으로 20일 동안 오타니 쟁탈전은 기존 메이저리그 FA들보다 뜨겁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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