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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따뜻한 겨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이 예상된다. 구단들이 속속 지갑을 닫으면서, 남은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의 거취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구단들이 대거 시장 철수를 선언하고 있다. 현재 최고 큰 손인 롯데도 손아섭 잔류, 민병헌 영입으로 사실상 보유하고 있던 총알을 거의 소진한 상태다. 내부 FA 최준석, 이우민과의 협상이 남아있지만 추가 외부 영입은 없다고 봐야한다.
나머지 대부분의 구단들은 일찌감치 손을 뗐다.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는 내부 단속으로도 바쁘고, 현재 추가 외부 영입 가능성이 남아있는 팀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정도다. 그마저도 팀이 정말 필요로하는 대어급 선수가 아니면 굳이 영입전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게 현재 분위기다.
외부 FA 영입 생각이 없다고 일찌감치 밝힌 A 구단의 단장은 "S급, A급 선수들을 영입하자니 지나치게 몸값이 높아서 '오버페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돈에 잡는 것은 불필요하다. 반면 그 외 FA 선수들을 영입하자니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고,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소들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냥 우리 선수 잘키워서 쓰자'는 공감대가 몇몇 구단에 형성이 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보탰다.
FA 시장이 열린지 한 달여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둥지를 찾지 못했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가 어느때보다 장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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