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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운찬 KBO신임총재 내정자 "한달전 긍정적인 답변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11-29 16:07


2008년 3월 30일 프로야구 개막전(두산 베어스-우리 히어로즈)에서 객원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은 정운찬 KBO 신임총재 내정자. 오른쪽은 이병훈 해설위원. 스포츠조선DB

정운찬 전 국무총리(70)가 차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추대됐다. KBO는 29일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총재를 만장일치로 추천키로 의결했다.

이사회를 갖기전 구본능 KBO총재가 직접 각 구단 구단주들에게 정운찬 신임총재 내정자에 대한 동의를 일일이 받았다. 이사회를 통과한 신임 총재 안건은 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KBO총회는 구단주들의 모임이다. KBO는 구단주들이 연말에 한꺼번에 모이기 어렵다고 판단, 서면을 통해 찬반 결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구본능 총재가 동의를 구했기 때문에 통과는 기정사실이다.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구본능 총재의 후임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총재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KBO는 향후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정운찬 내정자는 이날 오후 해외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중이었다. 29일 오후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정운찬 내정자는 아직 인준 절차가 남았음을 강조하며 말을 아꼈다. 정운찬 내정자는 "한달전쯤부터 말이 조금씩 오갔다. 오늘 이사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한달전에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했다. KBO와 각 구단이 그 동안 논의를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KBO 안팎의 여러가지 안건에 대해선 차츰 고민할 뜻도 내비쳤다. 정 내정자는 "야구를 참 좋아한다. 그 좋아하는 마음때문에 결심을 했다. 하지만 행정은 잘 모른다. 내부 사정도 모른다. 배워야하는 입장이다. 야구계의 여러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구본능 총재는 시즌 중반부터 차기 총재 후보를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민선 총재로 바뀐 이후 각 구단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면서 총재를 맡기로 암묵적인 합의를 했지만 선뜻 나서는 구단이 없었다. 결국 야구에 애정이 있는 외부 인사로 후보군이 확대됐다.

정 전 총리는 서울대학교 총장, 한국경제학회장, 제40대 국무총리(2009년 9월~2010년 8월),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학자 출신으로 행정 분야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딱히 정치인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인사다. 서울대 총장 시절부터 프로야구에 애정이 많았다. 자주 야구장을 찾았고, 객원 해설을 맡은 적도 있다. 두산 베어스의 오랜 팬이기도 하다.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을 지닌 명망가로 2013년엔 '야구예찬, 야구바보 정운찬의 야생야사 이야기'를 저술하기도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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