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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떤 게 진실일까.
강민호가 "하늘에 맹세하고 금액 축소 발표는 아니다"고 했기에 돈 문제는 아니라고 봐야한다. 강민호는 FA 시장이 열린 후 초조한 시간들을 보냈다. 자기 스스로도 롯데가 아닌 다른 팀에 갈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했다. 상징성도 매우 강했고, 지난해 연봉이 10억원이라 보상금도 많았기 때문. 롯데와 하루 빨리 협상을 마쳤으면 했다. 그런데 이를 롯데도 의식한 듯 보인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롯데가 며칠 전에야 강민호에게 처음 액수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이 갈 데가 어디있겠느냐는 식으로 느긋하게 협상하는 구단의 모습에 실망감을 느꼈을 수 있다. 거기에 또 다른 대어 손아섭과의 협상에 더 매진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자존심도 상한다. 그런 가운데, 다른 팀에서 구애가 들어오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강민호 이적 발표가 나기 하루 전인 20일, 스포츠조선은 kt 위즈로 간 황재균의 보상선수에 대한 질문이 있어 이윤원 단장과 통화를 했다. 당시 "강민호가 너무 잠잠하다. 계약을 할 것이라면 진작 했어야 할 선수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단장은 "강민호와 손아섭 모두 꼭 붙잡아야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의 에이전트가 같은 인물이다. 차례차례 협상을 해야하니 시간이 걸린다"는 답을 했었다. 그리고는 다음날 강민호를 떠나보내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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