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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누명을 벗은 LG 트윈스, 다음 타깃은 누가 될까.
타력이 부실한 LG는 이번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부터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이미 지난 9월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미국 생활을 포기하고 돌아온 황재균이 이미 LG와 계약을 마쳤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 내용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LG는 당시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당시 분위기는 왜 계약해놓고 발표를 하지 않느냐는 등 거의 LG 선수가 된 듯 했다.
그런 가운데 황재균이 kt행을 확정지었다. LG는 억울했던 누명을 자연스럽게 벗게 됐다. LG도 황재균에 관심을 보였던 건 사실이지만, 높은 몸값에 일찌감치 발을 뺐다. 황재균이 멀어지자 이제는 또 다른 선수가 LG와 연결되고 있다. LG가 무조건 야수 1명을 FA로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아래, 가장 유력한 선수로 손아섭이 꼽히고 있다.
다만, 손아섭이라고 단정짓기는 이르다. 손아섭이 온다면 분명 도움이 되지만, 김현수에게 베팅을 할 수도 있고 민병헌을 데려올 가능성도 있다. LG는 현재 세 사람 중 어느 누가 와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선수가 LG에 가장 어울리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경기력, 몸값 등 다양한 요소를 체크해야 한다. 김현수는 확실한 클러치 능력이 있다. 사실 스타일상 LG에 가장 필요하다. LG는 중심 해결사가 없다. 손아섭은 팀에 부족한 근성을 심어줄 수 있는 선수다. 중장거리 타자로 발도 빨라 잠실에서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민병헌은 손아섭이 갖지 못한 외야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잠실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슷한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면, 이왕이면 저렴한 선수를 영입하는 게 당연하다. LG가 급할 필요가 없다. 차분하게 시장 상황을 보고,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이번 FA 시장은 그렇게 심한 경쟁 분위기가 아니다.
과연 LG는 어떤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될까. 누가 될 거라고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그리고 시장이 어지럽게 돌아가면, 누구도 잡지 못할 수 있는 게 FA 시장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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