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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2루서 두산 김재호가 KIA 김주찬의 타구를 놓친 후 아쉬어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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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뚝심이 패배로 직결됐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대5로 패했다. KIA 선발 임기영의 호투에 완전히 막혔다. 타선이 침묵했고, 두산이 자랑하던 탄탄한 수비마저 흔들렸다. 내야진 중심인 김재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또한,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김재호는 지난 8월 말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 1위 KIA를 맹추격하고 있던 상황이라 아쉬웠다. 더 큰 문제는 포스트시즌이었다. 수비가 중요한 단기전에서 주전 유격수는 절대적인 존재다. 다행히 김재호는 재활 끝에 플레이오프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로 교체 출전하다가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선발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활약이 기대 이하였다. 오래 쉬었던 김재호는 타석에서 제대로 배트를 휘두르지 못했다. 앞선 3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투수들의 몸쪽 승부에 전혀 대처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4차전에 앞서 "김재호는 그대로 나간다. 이 선수들이 마무리를 해야 한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경기를 뛰는 게 힘들면 몰라도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멤버 그대로 가야 한다. 붙어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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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두산 김재호가 삼진아웃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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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신뢰에도 반등은 없었다. 김재호는 0-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임기영을 상대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 떨어지는 공에 스윙을 하다가 멈췄다. 그런데 공이 배트에 맞고 투수 땅볼로 연결됐다. 5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선 강공 작전으로 밀고 나갔다. 하지만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어떻게든 주자를 진루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허무하게 물러났다. 두산은 이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부진했다. KIA는 7회초 이범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김민식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두산은 함덕주를 구원 등판시켰다. 그는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다. 이어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평범한 땅볼 타구를 김재호가 놓쳤다. 공이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튄 사이 2루 주자 고장혁이 득점했다. KIA는 2사 1,3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좌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쐐기 득점이었다.
만약 두산이 실책 없이 2점을 지켰다면,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두산은 8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닉 에반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9회초 추가점을 내주고 패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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