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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KIA와 두산의 경기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두번째 투수 함덕주가 KIA 8회말 무사 2루에서 버나디나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준후 물러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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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9회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김강률.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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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뒤 2연패를 당했다. 이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무엇보다 두산 선발진이 지난 시즌만큼 완벽한 모습이 아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이 플레이오프 부진을 씻어낸 것은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3차전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KIA 타이거즈 타자들이 경기 감각을 찾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타격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좌우 중심인 함덕주와 김강률이 중요하다.
정규 시즌 선발 투수였던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주로 2~3번째 투수로 등판해 상대 흐름을 끊는다. NC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등판해 6⅔이닝을 소화하며 2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승 1홀드를 따냈다. 시리즈 MVP 투표에서도 2위에 오를 정도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가장 믿고 꺼낸 카드다. 지난 26일 1차전에선 1이닝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7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잘 잡았다. 8회에는 최형우의 2루수 방면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안타를 내줬다. 나지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김강률로 교체됐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2차전에선 장원준에 이어 0-0으로 맞선 8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았다. 로저 버나디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금씩 힘에 부친 듯한 모습. 본격 불펜전이 시작될 4차전부터 반등해야 한다.
김강률도 필승조의 핵심이다. 올 시즌 밸런스를 제대로 잡으면서 제구가 되기 시작했다. 정규 시즌 70경기에서 7승2패 1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할 정도로 좋았다. 시즌 막판 1이닝 이상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1차전에선 8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5-3으로 앞선 상황. 병살타와 삼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9회도 완벽히 틀어막았다.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시리즈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김강률의 8회 투입에 대해 "경험이 부족해 고민했다"면서도 "중요한 경기를 잘 풀어줬다"라고 했다.
김강률은 2차전에서도 ⅔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실점 행진은 3차전에서 끊겼다. 팀이 3-4로 뒤진 9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첫 타자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잘 막았다. 2사 3루에선 대타 나지완에게 던진 빠른 공이 공략당하며, 쐐기 투런포를 맞았다. 이번에는 위기에서 불을 끄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함덕주, 김강률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구나 구위 면에서 가장 안정된 투수들이기 때문. 다만, 시리즈 막판으로 갈수록 몰려오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선발이 흔들린다면, 불펜에서 이를 메워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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