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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최다 8홈런 연장 공방, 휴스턴이 웃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10-26 14:17


휴스턴 애스트로스 조지 스프링거가 26일(한국시각)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1회초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대포를 앞세운 치열한 난타전의 승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휴스턴이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LA 다저스를 7대6으로 물리쳤다. 전날 1대3으로 패한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월드시리즈 첫 승을 올리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양팀은 장소를 휴스턴의 홈인 미닛메이드파크로 옮겨 28일부터 3,4,5차전을 벌인다. 다저스의 다르빗슈와 휴스턴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3차전 선발로 예고됐다.

이날 양팀은 4개씩, 총 8개의 홈런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 경기 후반 2점차로 뒤져 있던 휴스턴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휴스턴은 5-5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조지 스프링거의 투런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휴스턴은 3회초 선두타자 조시 레딕의 내야안타와 저스틴 벌랜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든 뒤 조지 스프링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말 2사후 작 피더슨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작 피더슨은 볼카운트 2B1S에서 상대 선발 벌랜더의 88마일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겼다.

다저스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1이던 6회말 코리 시거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다. 2사후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에 이어 시거가 볼카운트 1B2S에서 벌랜더의 97마일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다저스는 호투하던 선발 리치 힐을 5회초 마에다 겐타로 교체하며 일찌감치 불펜야구로 승부를 걸었다. 다저스 불펜진은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상황. 하지만 믿었던 마무리 켄리 잰슨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휴스턴은 1-3으로 뒤진 8회초 선두 알렉스 브레그먼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계속된 1사 3루서 카를로스 코레아가 잰슨을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빼앗으며 한 점차로 따라붙은 휴스턴은 9회초 선두 마윈 곤잘레스가 잰슨의 96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월 홈런을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가 연장 10회초 투수를 조시 필즈로 바꾸자 휴스턴은 알투베와 코레아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5-3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다저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11회말 선두 야시엘 푸이그가 켄 자일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데 이어 계속된 2사 2루서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전적시타를 때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휴스턴은 11회초 선두 카메론 메빈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자 스프링거가 다저스 투수 브랜든 맥카시로부터 우월 투런아치를 그리며 7-5, 2점차로 다시 앞서갔다. 다저스는 11회말 2사후 찰리 컬버슨의 솔로포로 한 점차로 다가갔지만,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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