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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은 기쁘지만, 과제는 남아있다. 5경기를 통해 드러난 NC 다이노스 타선의 '복불복'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바뀔까.
단기전은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마운드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결국 타선이 터져야 한다. 일단 NC는 4,5차전에서 3루수 박석민이 담 증세를 호소해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3루수 모창민, 지명타자 이호준, 중견수 김준완을 내세웠다. 그동안 중견수로 김성욱, 이종욱을 기용하다가 5차전에는 변화를 줬다. 김준완은 앞선 4차전까지는 교체로만 출전했다.
5차전에서는 5회에 박세웅-조정훈을 연달아 두들기면서 대량 7득점을 올렸고,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또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을 장담할 수는 없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으로 이어지는 3선발이 탄탄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한 불펜진도 롯데만큼은 아닐지라도 탄탄하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기 때문에 더욱 긴장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NC는 당분간 해커가 나올 수 없다. 1,5차전 선발로 등판한 해커가 최소 3차전부터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1,2차전은 제프 맨쉽과 장현식이 유력하다. 실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NC가 먼저 점수를 내야 승산이 생긴다. 결국 타선 응집력이 승패를 가를 수밖에 없다.
비로 일정이 미뤄지는 우여곡절 끝에 NC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제 상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눈물을 삼키게 했던 두산이다. 설욕의 시간이 다가왔다. NC 타선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의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