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개근상' 원종현, 명불허전 NC 핵심 불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다이노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5일 경남 창원의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세번째 투수 원종현이 6회초 1사 1루에서 이성우를 병살처리 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e-mail] /2017.10.05/

이겨도 져도 원종현. 준플레이오프의 진정한 수훈 선수였다.

NC 다이노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대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NC 투수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모두 등판한 선수는 원종현이다. 원종현은 지난 5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6경기를 모두 등판했다.

1차전에서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구원승을 거뒀던 원종현은 팀이 0대1로 패배한 2차전에서도 마지막 투수로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NC 불펜진이 총출동한 3차전에서도 5번째 투수로 1⅓이닝을 던진 원종현은 4차전에서 유일하게 부진했다. 1-1 동점 상황이던 5회초 선발 최금강이 2사 3루 위기에 몰리자 원종현이 구원 등판했지만 신본기와 전준우에게 연달아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이어 손아섭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무너지고 말았다. NC의 4차전 패인이 됐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승부처라고 생각해 필승조 원종현을 냈다"고 설명했지만, 패배를 돌이킬 수는 없었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치러진 5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또다시 원종현이었다. NC가 9-0으로 크게 앞선 8회말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1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롯데의 마지막 추격 의지까지 꺾는 순간이었다.


부산=나유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