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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도 무용, KIA 우승 최대 고비 맞이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10-01 17:53


10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임기영과 kt 로치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KIA 선발 임기영이 4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01

KIA 타이거즈가 총력전을 펼쳤지만, 매직 넘버를 지우지 못했다.

KIA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대2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KIA는 연승이 끊기며, 시즌 85승1무56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2위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6대4로 승리하면서 0.5게임 차. KIA의 우승 매직 넘버는 '2'에서 멈췄다. 결국 3일 시즌 최종전까지 가야 우승의 주인공을 가릴 수 있다.

KIA는 최근 3연승으로 신바람을 탔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 딘의 3선발이 안정되면서 승리를 쉽게 따냈다. 부진했던 타선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6득점 이상을 올렸다. 특히, 4번 타자 최형우는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2안타를 치며 반등하는 모습. 우승을 향한 시나리오가 다시 완성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하위 kt를 상대로 고전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임기영. 지난달 23일 광주 kt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8승을 따냈다. 부상 복귀 후 하락세를 탔지만, 8승으로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올 시즌 kt 상대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80(15이닝 3실점)으로 강했다. 그러나 kt 타자들은 임기영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임기영은 1-0으로 앞선 2회말 3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무사 만루에서 박기혁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맞았다. 1사 2,3루에서 정 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 임기영은 4회 오태곤에게 좌월 솔로 홈런, 박기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KIA는 4회부터 김윤동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3점 차면 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하준호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정 현을 삼진 처리하며 호투. 그러나 2사 2루에서 이진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1-5.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KIA 타자들이 kt 선발 돈 로치에 고전하는 사이, 투수들도 차례로 붕괴됐다. 이민우-심동섭-홍건희 등 투수들을 총투입했지만, 돌아온 건 추가 실점이었다. 이민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심동섭(⅓이닝 1실점)-홍건희(⅔이닝 2실점)가 부진했다. 더 이상 필승조를 투입하기도 어려웠다. 결국 KIA는 6회 3실점, 7회 12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kt에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득점(20점), 안타(25개), 한 이닝 최다 득점(12점) 기록까지 모두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1위 답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k타자들도 4안타 1득점으로 완전히 묶였다. 수비에선 평범한 외야 땅볼 타구를 놓치는 실책까지 나왔다. 이제 KIA에 여유는 없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반면, 1패를 더 한다면, 두산이 최종전에서 패하길 바라야 한다. 더 이상의 여유가 없는 KIA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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