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고무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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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구단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이 대행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할 일을 다 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특히 "오늘 퓨처 이글스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석하는 원혁재도 그렇고 김인환도 중요한 미래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팀의 미래를 위한 행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구단 자체 인프라에 대한 언급을 했다. 이 대행은 "마침 서산 2군구장 시설을 확충한다고 들었다. 이런 젊은 선수들을 위해 서산구장에 주변부지를 매입하고, 시설을 확충하게 돼 육성 강화가 기대 된다"면서 "지금도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서산구장의 효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을 비롯해 2군 코칭스태프들이 노력하고, 잘 지도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런 발언을 이 대행의 입장에서 하기란 쉽지 않다. 그가 얼마나 구단에 애정을 갖고 팀의 미래를 고민하는 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냉정히 말해 이 대행은 내년 시즌 한화의 지휘봉과 무관하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팀의 미래에 대해, 그리고 그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는 팀 내부의 노력에 대해 언급한 점이 새삼 돋보인다. 그는 "구단에서 감독 대행을 맡겼는데 성적 부분에서는 아쉽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갔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성장한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