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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김재영(24)이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재영은 지난 25일 SK 와이번스 거포 김동엽과 함께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은 이날 회의를 열고 오른쪽 어깨 부상인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와 kt위즈 김재윤 대신 둘을 선발했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LG와 KIA만 만났지만 구위 자체가 좋았다. 1주일 이상의 충분한 휴식이 구위상승에 도움이 됐고, 140km대 중반의 빠른 직구가 살아나면서 경쟁력이 커졌다. 직구-포크볼 투피치가 다소 단조롭다는 지적이 있지만 직구가 좋은 날엔 포크볼만 섞어도 충분했다.
지도자들은 젊은 선수들의 국가대표 경험을 강력 추천한다. 베이징올림픽 전승우승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게되면 시야가 넓어진다. 낯설고 강한 상대를 만나 배우는 것도 많지만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갖게 되는 자부심, 눈으로 습득하는 노하우는 대단한 자산이다. 선수가 한단계 성장한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과 빠른 구속, 두 가지 확실한 장점이 있다. 선발과 중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김재영이 최종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면 개인은 물론이고 한화도 박장대소할 일이다. 김재영의 성장은 수년간 토종선발 부족으로 고민하던 한화의 숨통을 틔워줄 수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