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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유리해진 SK, WC서 무서운 상대 될 수 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9-26 10:49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SK 켈리와 롯데 송승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켈리.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05

SK 와이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리해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여유롭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할 수도 있다.

SK는 지난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천 취소 경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막판 일정이 여유롭다. 8일을 쉬고 29일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SK가 쉬는 동안 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7위 LG 트윈스는 SK에 3.5게임 뒤져있다. SK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LG가 6경기에서 2패 이상을 하면 탈락이다. SK가 2승1패를 하면, LG는 자동 탈락. 1승2패 시에는 LG가 6전승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SK는 가만히 앉아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전망이 밝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경기만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2015시즌 넥센이 SK를 첫 경기에서 이겼다. 지난 시즌에는 5위 KIA가 4위 LG를 상대로 첫 경기를 따냈지만, 2차전에서 패했다. 단기전에서 2연승은 분명 어렵다. 그러나 SK가 5위를 일찌감치 확정 짓고, 힘을 비축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SK는 현재로선 남은 3경기에서 메릴 켈리-박종훈-스캇 다이아몬드를 선발 등판 시킬 계획이다. 이 순서대로 가더라도 켈리는 5일에 열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투입이 가능하다. 또한, 다이아몬드가 박종훈보다 먼저 등판하고, 와일드카드 2차전에 나설 수 있다. 그런데 5위가 그 전에 결정되면, 굳이 선발 투수들을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 물론, 롯데, 두산 베어스 등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투수 운용은 여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게다가 3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롯데와 NC 다이노스가 반 게임차로 몰려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팀은 1~2차전에서 곧바로 1~2선발 투수들을 등판시킬 수 있다. 따라서 롯데와 NC가 끝까지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팀이 4위가 되든, SK는 피로도가 덜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선발진도 결코 약하지 않다. 리그 정상급 에이스 켈리는 올 시즌 롯데전에 유독 많이 등판하고 있다.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91(42⅓이닝 9자책점)으로 강했다. NC전에선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어떤 팀을 만나도, 와일드카드 1차전에 낼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2선발 다이아몬드도 9월 이후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9(27⅓이닝 10자책점)로 잘 던지고 있다. NC전에서 부진했었으나, 슬라이더를 장착하면서 8월부터 호투하고 있다. 이닝 이터 능력이 생긴 것도 호재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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