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홈런 의존이 심해지고 있다.
최근 KIA의 타격은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2승3패를 기록한 최근 5경기를 보면 팀타율이 2할7푼2리에 그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2할7푼3리로 낮다. 이런 타격 하락세로 인해 팀 득점도 19점으로 평균 3.8점에 그친다. 19점 중에서 홈런으로 뽑은 점수가 15점이나 된다.
홈런 없이 안타와 볼넷 등을 묶어서 득점을 하는게 쉽지 않다는 뜻이다.
야구의 꽃을 홈런이라고 한다. 주자가 없어도 득점을 할 수 있기에 끌려가는 경기라도 홈런 한방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고, 승리에 쐐기를 박기도 한다. 하지만 홈런에 너무 의존한 공격은 분명 문제다.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한 6월 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7월 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보면 8경기의 총 득점이 111점이었는데 78개의 안타중 홈런이 18개가 나왔다. 홈런으로 뽑은 점수는 총 37점. 전체의 33.3%만이 홈런 득점이었다.
타선이 전체적인 슬럼프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 홈런이 나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수 있다. 홈런이 지탱해주는 사이 타선의 집중력이 올라와준다면 KIA의 1위 수성에 파란불이 켜질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두산의 거센 추격속에 KIA가 활발한 타격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