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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성열이 의미있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성열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6회초 2-0으로 달아나는 홈런을 터뜨렸다. LG 박용택이 8회말 솔로홈런을 쳐 이성열의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배영수의 호투가 대단했다. 배영수는 전반기에만 6승을 달성한 뒤 후반기에 1승도 없었다. 지난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6승째를 달성한 뒤 무려 12경기에서 4패만을 안았다. 102일간의 기다림. 최근 10경기에서 배영수는 평균자책점 4.37로 꿋꿋하게 버텼음에도 4패만을 안았다. 이날은 LG타자들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최고구속 145km의 빠른 볼을 뿌리며 직구와 슬라이더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7⅔이닝 5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 선발승. 시즌 7승7패.
올시즌 한화 타선의 핵으로 떠오른 이성열은 2010년 두산 베어스 시절 24홈런(타율 0.26, 86타점)을 터뜨린 이후 7년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두 차례의 허벅지 부상으로 69일 동안 1군을 비우지 않았다면 더 진격할 수 있었다. 이성열은 "7월말에 다쳤을 때는 정말 화가났다. 하지만 이 때문에 몸관리의 중요성을 더 깨달았다. 우리팀에는 외야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방심하면 치고 들어올 것이다. 내 자리는 없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