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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힘겹게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에는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노련한 볼배합으로 후속타를 피했다. 선두 로맥의 우전안타, 1사후 최승준의 우월 2루타로 1사 2,3루. 레일리는 김강민을 135㎞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레일리는 3회에도 3안타를 얻어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 이재원에게 좌전안타, 1사후 이대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2루. 정의윤 타석에서 공을 놓친 강민호가 더듬는 사이 2루주자 이재원이 3루로 내달렸다. 이때 강민호가 공을 잡아 재빨리 3루로 송구, 주자를 아웃시켰다. 상황이 2사 1루로 바뀌어 강민호의 포구 실수가 전화위복이 된 셈이었다. 레일리는 정의윤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으나, 로맥을 134㎞짜리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6회 레일리는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5실점했다. 선두 정의윤을 1B2S에서 연속 볼 3개로 볼넷으로 내보낸 게 좋지 않았다. 이어 로맥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레일리는 김동엽에게 130㎞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맞았고, 최승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강민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해 또 한 점을 줬다.
하지만 레일리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무사 만루서 김성현을 상대로 131㎞짜리 체인지업을 한복판으로 던지다 가운데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맞아 6-5로 쫓겼다. 그러나 레일리는 계속된 무사 2루서 이재원 조용호 이대수를 범타로 잠재우며 끝내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6-5로 앞선 7회초 투수를 박진형으로 교체했다. 투구수는 109개였고,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76에서 3.89로 나빠졌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