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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4일 롯데전 깜짝 선발 이민우 "직구가 제일 자신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9-13 18:04


KIA 타이거즈 투수 이민우가 14일 부산 롯데전에 데뷔 첫 등판을 선발로 장식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새내기 투수를 선보인다.

김 감독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전 선발 투수가 결정됐냐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투수들을 하루씩 앞당길까도 생각했지만 부상 등의 위험도 있어 당기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선발 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던 투수가 나왔다. 김 감독은 "이민우를 선발로 낸다"라고 했다.

이민우는 순천효천고-경성대를 졸업한 2015 1차지명 선수다. 2014년 지명받은 뒤 곧바로 인대접합수술과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를 했고, 올해 4월에 제대해 그동안 2군에서 선발로 활약했다. 포수로 활동하다가 대학교 2학년때부터 투수로 전향한 이민우는 대학시절 최고 150㎞를 넘는 강속구를 던졌으나 수술 이후 아직은 그때의 볼 스피드를 되찾지는 못했다고. 이민우는 "2군에서 최고 147㎞까지 찍었다"면서 "대학때는 슬라이더가 주무기인데 아직 슬라이더가 예전처럼 나오지 않는다. 지금은 직구와 스플리터가 주무기"라고 밝혔다.

이민우는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63⅓이닝을 소화했다. 5승3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먼저 부산으로 내려가기전 덕아웃에서 만난 이민우는 "어제(12일) 선발 통보를 받았다"면서 "어제는 설렘과 함께 긴장도 많이 됐다. 오늘은 좀 괜찮은데 내일되면 또 긴장을 할 것같다"며 웃었다.

"롯데 경기 영상을 봤는데 타자들이 다 잘치는 것 같다"고 한 이민우는 "고효준 선배께서 '1위팀의 자부심을 가지고 던져라'고 하셨다. 난 잃을 게 없으니까 자신있게 던지겠다. 5이닝까지 못던지더라도 4이닝 2실점 정도를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로선 팔꿈치 통증이 있었던 임기영을 나흘 휴식후 등판시키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고,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쌓은 이민우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다음주부터는 선발 투수에 여유가 있다"며 현재의 양현종-헥터-팻 딘-임기영의 4인 선발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데뷔전이 중요한 시기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와의 경기다. 신인에겐 부담이 클 수도 있다. 김 감독이 낸 깜짝 카드가 성공할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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