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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삼성이 추가점을 내지 못한 가운데 KIA도 차근차근 추격했다. 2회말 최형우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1점을 만회했고, 3회말 또 1점 추가했다. 무사 1,3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희생플라이로 삼성을 1점 차로 쫓았다.
KIA는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야수들이 연달아 실책을 저질렀다. 2사 1루에서 삼성 2루수 안주형의 실책으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고, 김호령의 타구는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이 겹치면서 3-3 동점이 됐다. 계속되는 2사 2,3루 찬스에서 삼성 폭투로 1점 더 추가한 KIA는 4-3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6회초에 3점 보태며 더 멀찍이 달아났다. 선두 타자 권정웅이 솔로 홈런을 터뜨린 이후 구자욱이 헥터를 끌어내리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KIA의 추격도 끝까지 끈질겼다. 7회말 김호령-김주찬의 2연속 2루타에 쉽게 1점을 만들었고, 계속되는 무사 1,3루 찬스에서 버나디나의 희생 플라이로 또 1점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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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 팀 모두 선발 투수들은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삼성은 우규민이 4이닝 5안타(1홈런)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물러난 이후 두번째 투수 장원삼이 호투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KIA는 선발 헥터가 시즌 18승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헥터는 5⅓이닝 12안타(3홈런) 1볼넷 4탈삼진 9실점(7자책)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 피홈런, 최다 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