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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역시 kt위즈의 천적이다. 한화가 31일 kt와의 대전 홈게임에서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완벽투와 선발전원안타(시즌 4번째), 장단 16안타를 앞세워 10대1로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한화는 kt를 상대로 12승3패를 기록하게됐다. 한화는 kt만 만나면 마운드는 견고해지고 득점권 타율은 급상승한다.
로치는 5⅔이닝 동안 12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까지 2실점하며 버텼지만 6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로치는 14연패(2승14패)의 긴 침묵에서 이번에도 헤어나오지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1회 2사만루 위기를 넘긴 뒤 2회 kt 9번 정 현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부터는 파죽지세로 상대를 제압해 나갔다.
6회말 한화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 6번 김주현이 행운의 좌익선상 안타를 때린 뒤 2루로 서서 들어가다 주루사를 당했다. 분위기가 착 가라앉으려는 찰나 7번 정범모가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정범모의 올시즌 첫 홈런, 2014년 9월 14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82일만의 홈런포였다. 한화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오선진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를 넘기기 전에 일찌감치 선발전원안타(시즌 4번째)를 기록했다.
이후 3번 송광민의 타구는 마운드위 로치의 우측 정강이를 강타했다. 굴절된 타구는 3루쪽으로 흘렀다. 내야안타. 2사만루가 됐고, kt는 두번째 투수 심재민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최근 들어 한화에서 가장 뜨거운 사나이 이성열을 상대하게 됐다. 결과는 2타점 우전적시타. 한화는 단번에 6-1로 앞서나갔다.
8회에는 오선진의 2루타와 상대 폭투, 김주현의 데뷔 2년만에 첫 타점(2사만루서 싹쓸이 2루타) 등으로 대거 4득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