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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이상군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은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신진급 선수들에게 경험을 부여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 때문이었다.
한화는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 이성열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송광민 이성열은 햄스트링 부상이고 김태균은 옆구리 근육 부상, 정근우는 팔꿈치 인대 부상중이다. 여기에 이용규와 로사리오 마저 26일 SK전에서 상대 선발 백인식의 사구에 연이어 쓰러졌다.
이날 한화는 수비실책으로 자멸했다.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은 일부 긍정요소지만 수비 불안은 치명적이었다. 타선 무기력증보다는 수비실책이 뼈아팠다. 선발 배영수의 견제구 실책을 빼더라도 무려 3개의 수비실책이 쏟아졌다. 고비때마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진 것도 속상했다. 배영수는 7이닝 4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점에 그쳤다.
144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부터 각팀마다 부상자 관리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부상으로 선수가 다치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올시즌 햄스트링(허벅지) 부상자 9명, 복사근(옆구리) 부상자 4명 등 같은 부위에 집중되고 있는 부상자 발생원인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한화로선 내년 고민을 미리해야만 했던 하루였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