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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볼에 더 적응해야 한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배트 스피드를 끌어올려 1군에 돌아올 수 있을까.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칠 때까지만 해도 감이 살아나는듯 했으나 이후 7경기에서 2할2푼7리(22타수 5안타)에 그쳤다. 24~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 원정 2연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자 양상문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내일부터 이천(2군 구장)에서 훈련을 하게 할 생각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팀은 급하지만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양상문 감독은 로니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는 요인으로 빠른볼 대처를 꼽았다. 결국 배트 스피드가 느려서 나오는 결과다. 특히 승부처나 득점권 찬스에서 상대가 더욱 강한 공을 뿌릴 때 스윙 타이밍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
1984년생으로 올해 만 33세인 로니는 요즘 추세를 감안했을때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LG 이적 전까지 제대로 소속팀을 찾지 못해 개인 훈련을 소화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성적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LG는 로니가 메이저리그에서만 1443경기, 11시즌을 뛴 베테랑이기 때문에 적응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을거라 판단했다. 그러나 경기를 뛰다가 온 선수와 경기를 뛰지 않다가 다른 리그에서 적응을 시작한 타자의 차이는 예상보다 확연하다.
양상문 감독은 로니의 복귀 시기를 정확히 못박지 않았다. 일단은 2군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