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경기후반 대타 작전의 성공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5로 뒤진 7회말 1사 1,2루서 대타 오재일이 넥센 김상수로부터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렸고, 8회말 1사 만루서는 대타 박세혁이 값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률타니' 김강률은 8회초 1사 3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9회까지 1⅔이닝동안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게실염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그라운드로 복귀한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최고의 퇴원 선물을 줬다"라고 복귀 첫 승의 소감을 말했다. 이어 "덕주가 초반 고전했지만 고비를 잘 넘기며 5회까지 잘 막아줬다. 이제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줘 흡족하다. 강률이도 어려운 순간 나와 너무 잘 던져줬다"라면서 "경기 후반 선수들이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해 주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맙고 또 미안하기도 했다. 퇴원 첫날 좋은 경기를 펼쳐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