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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타격 부진에 빠진 KIA 타이거즈의 타순 변경이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최근 KIA는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최근 6경기서 팀타율이 2할1푼9리로 뚝 떨어져있다. 이범호는 6푼3리에 그치고, 이명기도 1할6푼7리, 버나디나가 1할7푼4리, 나지완이 1할8푼8리로 주전 타자 4명이나 1할대의 낮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그나마 최형우(0.389) 김선빈(0.353) 김주찬(0.318)이 최근에도 3할대의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좋은 타격을 보이는 이들을 상위타순에 집중시켜 많은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쓴 것.
이 전략이 찬스를 만드는데는 통했다. KIA는 1회말 김선빈의 우전안타와 김주찬의 3루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3번 버나디나의 희생번트에4번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아쉽게도 팀타선의 동반부진에 둘의 활약도 별무소용. 두번의 찬스에서 중심타선은 하나의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2-5로 뒤진 7회말엔 상대 실책과 대타 신종길의 몸에 맞는 공, 김선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김주찬이 투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
8회말 안치홍의 스리런포로 5-7, 2점차로 추격했지만 이후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8회말 2사 2,3루서는 김선빈이 조정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말 1사 2루서는 최형우와 나지완이 상대 마무리 손승락을 공략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KIA의 득점권에서의 안타는 안치홍의 스리런홈런이 유일했다. 테이블세터진을 강하게 구성해 찬스를 만드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떨어진 타격감은 돌아오기 힘들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