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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재차 시름에 빠졌다. 내야수 정근우(35)마저 쓰러졌다. 정근우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회말 2루 도루를 감행하다 왼쪽 팔꿈치를 다쳤다. 21일 정밀검진을 받았고, 측부 인대파열 및 근육 부분손상 판정이 나왔다. 3주간 반깁스로 고정한 뒤 휴식을 취한다. 3주후 경과를 다시 체크하기로 했다.
한화의 최다출전 선수는 정근우였다. 111경기중 105경기에 나섰다. 지난해말 왼무릎 수술을 했고, 스프링캠프 기간 무릎재활 중 통증이 가시지 않아 고생했고, 햄스트링 통증도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출전했다. 결국 예기치못한 상황에서 장기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정근우는 한화의 철인, 대체불가 전력이었다. 2014년 SK와이번스에서 FA를 선언한 뒤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년간 한화의 527경기중 494경기를 뒤었다. 팀내 최다출전이었다. 4년간 성적은 타율 3할1푼2리에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81도루였다. 올시즌은 타율 3할3푼에 129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중이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3할4푼1리.
한화의 가을야구는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남은 33경기는 매경기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만 남았다. 웃을 수 있는 경기에는 매번 정근우가 있었다. 한화는 우선 임익준을 대체등록했다. 어떻게든 정근우의 공백을 메워야하는데 만만찮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