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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팀, 롯데 자이언츠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웃은 쪽은 롯데였다. 연장 12회초 2사후 드라마가 시작됐다. 문규현이 넥센 신재영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김동한이 신재영의 135㎞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문규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4로 전세를 뒤집은 롯데는 계속된 2사 2루서 전준우가 신재영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황진수가 바뀐 투수 윤영삼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작렬해 2점을 더 불러들이며 8-4로 도망갔다. 롯데 조정훈은 12회말 등판해 2안타를 맞고 1실점해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올시즌 10개팀 중 가장 많은 35차례의 역전승을 기록중이다. 최근 5연승 과정에서도 역전승이 4번이나 있었다.
이날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2회말 1사 만루서 고종욱의 우전적시타로 1-0의 리드를 잡았다. 밴헤켄의 구위에 눌려있던 롯데는 6회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세를 뒤집었다. 2사후 전준우의 좌전안타, 손아섭의 중전안타로 만든 1,3루 찬스. 이어 최준석이 밴헤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작렬해 2-1로 판을 뒤집어다.
하지만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넥센은 이어진 6회말 선두 초이스가 송승준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동점을 만든 뒤 김하성과 채태인, 장영석의 3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4-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롯데는 9회 최준석의 동점 투런포로 기사회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