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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휴식을 줬기 때문에 괜찮다."
힐만 감독은 선발 투수들의 휴식과 더불어 야수진에서도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고 있다. 1군 선수들 중 큰 부상이 적은 이유도 철저한 관리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또한, 15일까지 가장 많은 112경기를 치렀지만, 분명 시즌 막판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힐만 감독은 "막판 순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만약 경기를 마지막에 많이 남기게 되면 일정이 타이트해서 강한 선발을 자주 쓸 수 없다. 하지만 경기가 적게 남는다면 강한 선발들을 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분명 이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와 스캇 다이아몬드가 그 계획에 포함돼 있다. 4일 휴식을 선호하는 다이아몬드는 꾸준히 이 루틴을 지킬 예정이다. 반면 리그에서 최다인 147이닝을 투구 하고 있는 켈리는 몸 상태를 고려해 등판 일정을 짜고 있다.
그렇다면 구원 투수들은 어떨까. SK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71로 리그 8위다. 블론 세이브는 19회로 최다 2위. 후반기 들어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우천 취소가 적으면,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쉬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주축 불펜 투수들과 비교해서 이닝이 많지는 않다.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힐만 감독은 적은 우천 취소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것보다 힐만 감독은 "경기 전에 비가 오면 가장 걱정스러운 건 선수들이 우천 취소를 가정하는 부분이다. 계속 경기를 정상적으로 할 것이라고 독려하는 부분이 어렵다"면서 "매번 똑같이 준비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