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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최강자로 올라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함덕주와 NC 선발 에릭 해커간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4회말 두산은 선두 박건우의 좌월 2루타에 이어 계속된 2사 3루서 양의지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두산이 흐름을 완전히 잡은 것은 6회말 공격에서다.
선두 류지혁이 해커로부터 볼넷을 골라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 박건우의 직선타를 NC 1루수 스크럭스가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리는 사이 찬스는 무사 1,2루로 이어졌다. 박건우의 타구는 스크럭스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글러브를 스치고 우익수 쪽으로 빠지며 안타로 기록됐다.
6회 NC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며 2점을 추가한 두산은 이후 효과적인 불펜진 운영으로 승리를 굳혔다. 두산은 선발 함덕주에 이어 김명신 이현승 김강률을 내세워 8회까지 실점을 막은 뒤 3-0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이용찬은 선두 모창민에 우측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어 박석민의 깊은 땅볼을 유격수 류지혁이 잡아 3루로 송구, 2루주자 모창민을 아웃시키며 첫 고비를 넘겼다. 권희동의 좌측 2루타가 나와 1사 2,3루. 대타 이호준이 3루쪽으로 날린 강습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쓰러지면서 잡아낸 뒤 1루로 던져 아웃시키며 두 번째 실점 고비도 넘겼다. 결국 이용찬은 지석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승리를 지켰다.
4연승을 달린 함덕주는 시즌 7승째를 올렸고, 이용찬은 1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째를 따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