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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루 LG 로니가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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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연일 멀티 히트를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로니의 영입은 LG의 승부수였다. 폭발력이 약한 타선에 확실한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 문제는 로니의 실전 감각이었다. 그는 지난해 5월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방출됐다. 이후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로니의 커리어와 능력을 믿었다. 그리고 조금씩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4~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로니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0일 잠실 SK 와이번스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 2루타 3개, 타점 4개를 뽑아냈다. 10일 경기에선 3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스캇 다이아몬드를 상대로 2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집요한 몸쪽 승부도 이겨냈다.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얻어내는 모습도 나왔다. 3타수 2안타 1볼넷의 기록.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로니의 앞과 뒤에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14명의 주자가 출루하고도 1득점에 그쳤다. 연속 안타는 2회말 2사 후에 나온 채은성과 유강남의 안타가 유일했다. 1번-지명타자로 출전한 박용택은 첫 두 타석에서 사구와 중전 안타로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7회말 2사 후에도 우전 안타를 치는 등 다이아몬드를 완벽히 공략했다. 3번 로니도 마찬가지. 하지만 2번 백창수, 4번 양석환이 무안타로 고전했다. 중간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에도 실패했다. 8일 경기를 제외하면, 상위 타순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로니는 당분간 3번으로 박아두고, 박용택에게 1번을 계속 맡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각자의 타순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중반 돌풍을 일으켰던 백창수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로 주춤하고 있다. 4번 타자 양석환 역시 10경기에서 타율 1할7푼1리(35타수 6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 상승세가 한풀 꺾여있다. 물론, 매 경기 한 자리에서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로선 감이 좋은 박용택과 로니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지 않고 있다.
LG는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득점은 23개로 공동 6위. 시즌 내내 투수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공격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순위 유지 혹은 상승을 위해선 타선의 폭발력이 필요하다. 멀티 히트로 살아나고 있는 로니와 함께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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