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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비디오 판독의 대상 여부가 논란이 됐다.
넥센 장정석 감독이 이에 대해 항의하자 심판부는 장 감독에게 비디오판독을 신청해도 된다고 했고, 장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배트에 두번 맞지 않아 인플레이로 인정됐다. 즉 2루주자였던 나지완이 아웃되고 1루주자 이범호가 2루, 타자인 김민식이 1루로 가고 1사 1,2루서 9번 김선빈의 타석에 서는 것이었다.
그러자 KIA 김기태 감독이 다시 항의를 했다. 김민식의 타구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KBO는 이에 대해 배터스박스에서 일어나는 파울, 헛스윙, 몸에 맞는 볼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선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를 했지만 결국 승복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심판들은 이것이 비디오판독 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비디오판독을 신청하는 당사자인 양팀 감독들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방송사나 취재진도 몰랐다. 이날 중계를 했던 SBS스포츠는 이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후 KBO의 답변을 전하면서 "규정에 나와있지 않다면 미리 얘기를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가 늘어나는 것은 오심 여부를 정확하게 보겠다는 것이니 분명 좋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