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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올해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이미 확정적이다.
일단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이번에 영입한 다르빗슈는 포스트시즌 1,2선발이라고 봐야 한다. 다르빗슈는 지난 5년간 텍사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고, 올시즌에도 7승9패, 평균자책점 3.81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 이적 후 첫 등판인 지난 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2선발답다는 신뢰를 얻었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선발 4자리 가운데 남은 2자리를 놓고 다른 4명의 투수와 경쟁해야 한다.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브랜든 맥카시가 그들이다. 손가락 부상을 입은 맥카시는 재활을 마치고 조만간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제 류현진에게 시선을 쏟아야 할 상황이다. 이날 류현진은 메츠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의 빛나는 투구였다. 시즌 성적은 4승6패, 평균자책점 3.53이 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라 3경기를 던졌다.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가을야구 경험을 따지면 경쟁 투수들에게 밀릴 것이 없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경험을 분명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류현진이 7월 25일 복귀 후 3경기 연속 부상 후유증 없이 전성기 기량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이제 건강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선발투수들이 서로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후보라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