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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두산 최주환이 좌월 2점 홈런을 친 후 덕아웃에서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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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5월초 7위까지 떨어졌었던 두산은 현재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7.5경기 차지만, 2위 NC 다이노스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일단 NC를 따라잡고 나면, 그 다음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후반기에 발휘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4승1무2패로 승률이 무려 0.875에 달하고, 7월 월간 승률 1위(0.737), 8월에도 5일 경기까지 5전 전승을 기록했다. 7월 이후 성적으로 넓히면, 19승1매5패 승률 0.792로 2위 KIA(0.667)보다 3승 더 앞선다.
핵심 타자 김재환을 중심으로 타선의 폭발력이 완전히 살아났고, 불펜은 김강률을 필두로 시즌 초반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다. 선발진 역시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페이스가 상승세다.
이에 대해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야구에는 사이클이 있는데, 후반기에 그 사이클이 잘맞고있다.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있고, 김강률이나 김명신 등 불펜도 잘해주고 있다"며 현재의 팀 상승세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강률이 어깨 뭉침 증세를 호소하고, 김명신도 힘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 김 감독은 "김성배나 김승회 같은 베테랑들이 조금 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이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칠 경우, 단기전 경험이 워낙 많고 선수층이 탄탄해 단기전에서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당장 NC를 따라잡겠다는 마음가짐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끌고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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