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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시즌 내내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을 내보내고, 지난 주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를 영입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즌 후반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초이스는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했지만, 히어로즈가 즉시 전력으로 보고 고심끝에 고른 카드다.
첫 안타는 6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 1루, 풀카운트에서 낮은 변화구를 끌어당겨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KBO리그 2경기, 9타석 만에 나온 첫 안타. 초이스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권오준을 맞아 풀카운트 승부를 가져갔다. 그리고 다시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틀간 삼진 5개를 당한 후 뽑은 연속 안타다. 이틀간 10타석 8타수 2안타.
아무리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낯선 리그에서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즌이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선 여유가 별로 없다. KBO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초이스는 멀티히트로 살짝 걱정하고 있던 벤치를 안심시켰다. 이제 히어로즈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화끈한 한방이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