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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자의 상징 100타점, 올해는 몇명 나올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28 10:06


NC 다이노스 스크럭스는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지만, 후반기에만 15타점을 올리며 팀타선을 이끌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30홈런-100타점은 전통적으로 중심타자의 상징과도 같은 기록이다.

한 팀의 3,4번을 치는 선수라면 30홈런, 100타점은 기본적으로 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특히 타점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서는 중심타자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힘들다. 올해 100타점 타자는 몇 명이나 나올까. 팀당 경기수가 144게임으로 늘어나면서 타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27일 현재 타점 순위를 보면 선두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다. 93경기에 출전해 89타점을 기록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최형우는 올시즌 136타점을 올릴 수 있다. 2위 SK 와이번스 최 정은 91경기에서 79타점을 때려 산술적으로 117타점이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올해 100타점 타자는 10명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74타점, 예상 111타점), 두산 베어스 김재환(72타점, 예상 114타점), 한화 이글스 로사리오(71타점, 예상 110타점), KIA 버나디나(70타점, 예상 107타점), 삼성 러프(69타점, 예상 104타점),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67타점, 예상 102타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67타점, 예상 103타점), NC 다이노스 모창민(65타점, 예상 101타점) 등도 100타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0타점 타자는 14명이었고,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년에도 14명이었다.

지난해 144타점으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던 최형우는 올해도 타점왕이 유력하다. 최형우는 2014년부터 100타점 이상을 때리고 있다. 4년 연속 100타점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4년 100억원의 조건으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커리어 하이'급 활약을 펼치며 팀을 정규시즌 우승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최형우의 가세로 KIA는 역대 최강의 타선을 거느리는 팀이 됐다. 이날 현재 KIA는 팀타율 3할9리(1위), 팀홈런 112개(3위), 팀득점 633점(1위), 팀득점 605점(1위)을 기록중이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도 0.860으로 1위다. 최형우 효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4년말 4년 86억원의 조건으로 SK에 잔류한 최 정 역시 몸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FA 계약 첫 시즌인 2015년 각종 부상 때문에 81경기 출전에 그치며 애를 태운 최 정은 지난해 141경기에서 40홈런, 106타점을 올리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에도 최 정은 35홈런으로 이 부문서 2년 연속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SK는 이날 현재 팀홈런 169개로 1위다. 최 정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NC 스크럭스는 이날 현재 64타점을 올려 99타점이 예상되는데, 최근 그의 존재감은 팀내에서 절대적이다.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던 스크럭스는 후반기 9경기에서 15타점을 올렸다. 4번 타자로서 영양가 만점의 방망이 솜씨를 이어가고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지만, 4번 자리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중심타자라고 할 수는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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