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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느냐 떠나냐. 소문만 무성한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트레이드설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텍사스 구단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인정했다. 지난 25일 미국 'ESPN'에 따르면 존 다니엘스 단장은 몇몇 구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적절한 거래라면 트레이드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다르빗슈를 주겠다는 뜻이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7일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총 10개 구단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르빗슈의 커리어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다. 지난 2시즌 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여전히 1~2선발급 투수다. 2012시즌부터 5년 연속 100이닝 투구를 돌파했고, 통산 52승 38패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을 냈다. 또 올해까지 4번이나 올스타에 뽑힐만큼 스타성도 가지고 있다.
다만 다르빗슈를 영입할 구단이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대형 계약을 할지가 관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는 이미 다저스에 2명의 유망주를 트레이드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한다. 만약 시즌 종료 후 다르빗슈와 FA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결국 몇 개월 쓰기 위해 유망주들을 잃어야 하는 손실이 생긴다. 때문에 쉽게 결론이 안나는 상황이다.
서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손익 계산 속 다르빗슈의 행보는 어디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