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이 직구 조언해줬다."
LG 트윈스 정찬헌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 쐐기타를 친 것에 대한 소감을 들어봐야 했다.
정찬헌은 이날 경기 양팀이 2-2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잘 막아냈다. 그리고 팀이 연장 11회초 무러 8점을 내며 10대4 승리를 거둬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냈다. 그런데 그 8점 중 2점을 본인이 책임졌다. 경기 후반 지명타자 대신 투수를 타선에 넣은 LG는 4번타순 정찬헌이 들어가 있었는데 4-2 상황 11회말 투구를 대비해 정찬헌을 2사 만루 상황서 타석에 그대로 내보냈다. 그런데 정찬헌이 작년까지 동료 불펜이었던 이승현을 상대로 기가 막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정찬헌이 쐐기타를 치자 이형종의 스리런, 김재율의 백투백 솔로포까지 계속 터졌다.
정찬헌은 경기 후 "아마추어 때도 타석에 서보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다. 이형종이 직구가 올거라고 조언해줬다. 최근 구위가 괜찮은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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