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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은 'kt 킬러'임이 확실했다.
수원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2015 시즌 수원 1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고 2016 시즌 역시 1승1패 2.77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당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복귀전을 치른 곳도 수원이었다. 당시 승리투수가 됐었다. 올해 1경기 패전 경기가 4월8일 수원 경기였는데, 당시 기록이 8이닝 1실점이었다.
이날도 완벽했다.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제구의 달인답게 무4사구 경기를 했다. 6회까지 무려 103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7회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기도 했지만, 하루 전 필승조가 모두 출동했기에 1이닝이라도 더 책임져 부하를 막게하는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2회 윤석민, 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이진영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위기를 잘 극복했고 남은 이닝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며 역전을 발판을 마련했다. 윤성환은 6-1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팀 타선이 8회초 대거 4득점하며 점수차를 벌리자 편안히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주는 선수가 에이스라고 하는데, 윤성환은 이날 경기 에이스이자 kt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