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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SK 최정이 LG 임찬규의 투구를 몸에 맞은 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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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최 정의 많은 사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최 정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임찬규가 던진 몸쪽 공에 왼쪽 팔을 맞았다. 이로써 최 정은 KBO리그 최초로 통산 200호 사구를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사구를 얻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23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은퇴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초로 200사구를 기록한 건 최 정이 그만큼 공을 많이 맞았다는 의미다.
힐만 감독은 12일 경기에 앞서 "어제 사구는 의도성이 없어 보였다"면서 "아무래도 최 정이 강타자이다 보니, 투수들이 바깥쪽, 안쪽으로 깊숙하게 승부하면서 사구가 나오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구는 의도성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힐만 감독은 "홈 플레이트에 붙는 타자들은 사구의 위험성이 높다.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나온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른 2루수 크레익 비지오는 대표적으로 사구가 많았던 선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위인 285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1위는 287개의 사구를 기록한 휴이 제닝스. 힐만 감독은 비지오와 최 정을 비슷한 경우라 평가했다. 그는 "실제로 비지오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비지오는 공을 맞으면, 고의성을 떠나 출루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 자세를 위해선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 최 정이 그런 선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힐만 감독은 "공을 맞고도 크게 흥분하지 않는 것은 정신력의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비지오와 최 정 모두 사구에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공을 맞았을 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잘 컨트롤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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