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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SK와이번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렸다. KIA 마무리 김윤동이 팀의 5대3 승리를 확정짓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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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거칠 것 없는 기세로 타오르고 있다. 6월까지 49승27패로 1위를 유지하던 KIA는 7월 들어서도 5승1패로 내달리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가 5연패를 하는 사이 KIA는 2위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벌려놨다.
이렇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를 잠재울 가능성이 있는 팀은 어디일까.
KIA와 대등하게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은 역시 NC 다이노스다. NC는 최근 들어 5연패하며 지지부진했지만 리그에서 가장 투타 밸런스가 좋은 팀으로 꼽힌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버티는 사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제프 맨쉽도 복귀한다. 장현식도 기대보다 괜찮은 투구를 하고 있다. 원종현 이민호 김진성 임창민이 버티는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9일까지 4.13으로 리그 1위다.
타선에서는 박민우 나성범 모창민 박석민 등 중심타선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4일 왼쪽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이호준도 복귀 후 3경기에서 11타수 6안타, 5할4푼5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달 9일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도 후반기 시작부터 복귀할 수 있어 NC 타선은 한층 두터워진다. KIA와 NC는 당장 11일부터 광주에서 맞붙는다.
KIA에 화력으로 맞설 수 있는 팀은 지금까지는 SK다. 그 가능성은 지난 5일 경기에서 충분히 보여줬다. 이날 KIA는 12-1로 뒤지던 5회초 무려 12점을 뽑아내는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KIA는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8회초까지 15-12로 앞섰다. 평소 같으면 이 정도 상황이면 승부는 결정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SK는 달랐다. 8회말 6점을 뽑으며 깜짝 역전에 성공했다. KIA도 9회 다시 2점을 더해 추격했지만 SK의 기세를 누르지 못하고 17대18로 패했다.
이날 경기 후반 SK는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방망이 대 방망이로 맞붙어 화끈한 화력 싸움 끝에 승리를 거둔 것. 이날 양팀 합쳐 장단 38안타가 나왔고 홈런도 10개나 터졌다. 이날 KIA 선발 팻 딘은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성적인 3이닝 8실점을 했고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도 4이닝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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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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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로 보면 넥센 히어로즈가 KIA와 대적할 만하다.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넥센은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7월들어 7승1패, 9일 삼성 라이온즈전 패배 전까지 7연승하며 44승1무38패로 단숨에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3위 SK(47승1무37패)와의 승차도 2게임으로 줄였다.
7월 들어 넥센의 팀타율은 3할5푼1리로 KIA(3할9푼3리)에 이어 2위다. 이정후 서건창의 테이블세터진은 리고 최고 수준이고 채태인 김민성 박윤 고종욱 등이 3할이 넘는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17이지만 7월에는 5.59로 낮아진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원인 중 하나다.
KIA가 독주를 하고 있는 동안 다른 팀들은 호시탐탐 KIA의 자리를 빼앗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중 왕관의 무게를 견딜만한 팀은 어디일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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