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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두산 베어스 부동의 에이스는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그런데 요즘 경기를 보면 장원준을 최고로 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장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117개에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찍었다. 최근 선발 4연승을 달리며, 시즌 7번째 승리를 거뒀고, kt전 6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 모두 7이닝을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 부담을 덜어줬다. 최근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장면이 있다. 장원준이 등판하면서 펄펄 나는 외야수 박건우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건우는 1-0으로 앞선 7회말 2타점 적시타로 승리의 기운을 완전히 끌어왔다.
이날 경기만 그런게 아니다. 장원준이 등판하지 않은 54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장타율 4할4푼9리를 기록했는데, 장원준이 등판한 12경기에선 타율 3할4푼1리-장타율 5할6푼8리를 찍었다. 올 시즌 통산 6홈런-4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장원준 등판 경기에서 2홈런-10타점을 마크했다.
가족의 힘으로 봐야할까. 장원준은 박건우의 누나와 결혼한 매형이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