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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IA와 LG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만루서 3루주자 이범호가 김주찬 타석 때 LG 임찬규의 폭투를 틈타 홈에 뛰어들어 세이프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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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타선이 쉴 틈 없이 터지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역대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울 수 있다.
KIA가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광주 삼성 라이온즈 3연전, 잠실 LG 트윈스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6연승 기간 동안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BO 역대 최초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6경기에서 79득점을 기록했다. 믿기 힘든 득점력이었다. KIA는 역대 한 시즌 최고 팀 타율(2015년 삼성·0.302)을 넘어 최고 타점과 득점까지도 노려볼 만 하다.
한 시즌 팀 최다 타점과 득점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기록했다. 두산은 김재환, 오재일, 박건우 등이 동시에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리그 최고 타선을 구축했다. 팀 타율(0.298)은 물론이고, 타점(877개)과 득점(935개)이 모두 1위였다. 이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의 855타점, 904득점을 갈아치운 신기록이었다. 144경기 체제로 전환되면서 각 팀들은 더 많은 타점과 득점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수를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성적이었다. 그런데 KIA가 1년 만에 기록을 깰 태세다.
KIA는 3일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485타점, 509득점을 기록 중이다. 두산이 408타점, 430득점으로 이 부문에서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KIA와 차이가 크다. KIA의 현재까지 페이스를 144경기로 환산하면, 895타점, 940득점을 올릴 수 있다. 지난해 두산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수 있다. 차이점은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팀 183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1위의 기록이었다. 그러나 KIA는 올 시즌 78홈런(리그 공동 4위)을 치고 있다. 홈런에 대한 의존도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교타자가 많기에 가능한 일이다. KIA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3할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만 6명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다. 김선빈(0.378)과 최형우(0.366)가 타격 1,2위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명기가 3할5푼1리로 7위, 안치홍이 3할4푼으로 9위다. 리그 타율 상위 10위 안에 4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이 타자들이 모두 3할4푼 이상을 마크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까지 완벽하게 살아났다. 버나디나는 타율 3할1푼, 13홈런, 57타점, 18도루로 만능 타자가 되고 있다.
또한, KIA가 꾸준히 타점을 뽑아낼 수 있는 건 득점권에서 더 강하기 때문. 팀 득점권 타율이 무려 3할3푼8리다. 2위 넥센(0.311)에 2푼 이상 앞서있다. 리그 최고 타자인 김선빈(득점권 타율 0.462), 최형우(0.367) 뿐 아니라, 득점권에선 서동욱(0.380), 김민식(0.350) 등도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든 역대급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KIA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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