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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BO리그에서 비디오판독은 야구의 일부분이 됐다. 심판 판정이 알쏭달쏭할 때 팬들도 오심여부를 떠나 비디오판독을 생각하고, 감독은 어김없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한다.
상황은 0-1로 뒤진 3회초 1사 1,2루서 나왔다. 4번 김하성의 유격수앞 땅볼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깔끔한 병살 플레이로 이어졌다. 김하성이 전력질주해 공이 오는 시간과 비슷한 타이밍에 1루를 밟았지만 1루심은 아웃을 선언. 공이 빨리 온것 처럼 보이기도 해 아웃이 맞는 듯했지만 넥센측은 즉각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는 세이프. 공이 오기전에 김하성의 발이 먼저 1루를 밟았다. 지난해 20-20클럽을 달성했던 빠른 발의 4번타자 김하성이었기에 막았던 병살이었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이닝을 다시 던져야해서일까. 잘 막던 로치가 흔들렸다. 비디오판독으로 이어진 2사 1,3루서 5번 김민성이 우중간으로 밀어친 타구가 짧게 날아가며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 이어진 2사 1,2루서 6번 윤석민의 우중간 2루타가 터져 단숨에 3-1이 됐다. 여기에 우익수가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해 3루까지 뛰어간 윤석민은 7번 고종욱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진 임병욱의 투수앞 땅볼 때도 최초 아웃이 판정돼 넥센은 다시한번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비디오판독으로 다시 만들어진 2사 1,2루의 찬스에서 다시 같은 장면이 반복되지는 않았다. 9번 박동원이 친 초구가 3루수 앞으로 굴렀고, 1루에서 아웃.
넥센은 3회초 비디오판독 덕분에 뽑은 4점으로 인해 앞서갈 수 있었고, 6회말부터 쏟아진 거센 비로 강우콜드가 선언되며 5대1로 승리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