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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홈런이 터지니 롯데 자이언츠도 이긴다.
더군다나 최근 상승세로 승률도 제법 끌어올렸다. 지난달 16~28일 고척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스윕패를 당했던 롯데는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상대해 2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주중 LG 트윈스와의 3연전은 우천 순연 1경기 포함해 1승1무로 마무리했고, NC를 상대로도 2승을 선점했다. 분위기가 좋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 5연승 행진 중이다.
중심에는 살아난 이대호가 있다. 롯데의 핵심 타자인 이대호는 지난달 한동안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안타를 꾸준히 치면서도 득점권 찬스 등 결정적인 상황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LG전부터 1일 NC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신고하며, KBO리그 역대 10번째 9시즌 연속 100안타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복귀포를 쏘아올렸던 이대호는 4월까지 홈런 7개를 쳤다. 하지만 5월에 4개, 6월에는 3개에 그쳤다. 특히 6월 1일부터 27일까지 20경기 넘게 치르면서 홈런은 1개 뿐이었다.
늘 홈런을 칠 수는 없다. 하지만 롯데의 핵심 타자고, 간판 스타인만큼 장타에 대한 기대치는 언제나 이대호를 따라다닌다. 더군다나 이 시기에 롯데의 팀 성적도 좋지 않아 이대호의 장타 부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장타 침묵을 깼다. 중심에서 확실히 점수를 만들어주니, 자연스럽게 팀 승리도 따라왔다. 이대호 스스로도 고민이 있었다. 그는 1일 NC전이 끝난 후 "나도, 팀도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는데 그런 생각때문에 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안좋은 기억을 떨치겠다"고 했다. 롯데의 상승세는 결국 이대호가 해답이다.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