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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다시 1위 등극을 노리기 위해서는 완전체 전력으로 싸워야 한다.
가장 필요한 선수는 1선발 역할을 해주던 제프 맨쉽이다. 지난 5월초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2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현재 맨쉽은 실전 투구를 앞두고 있다. 1차 불펜 투구에서 35구, 2차 불펜 투구에서 34구를 던진 맨쉽은 이번 부산 원정에 동행했다.
1일 사직 구장에서 3차 불펜 투구를 했고 총 55개의 공을 던졌다. 투심패스트볼과 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가지고 있는 구질을 모두 테스트했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특별히 불편한 부분은 없다"는 보고를 했다. 정해진 스케줄대로 불펜 투구를 모두 마친 맨쉽은 이제 2군에서 2경기 정도 등판을 한 후 1군 복귀 시기를 잡을 예정이다. 휴식일을 감안했을 때 올스타 휴식기 이전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소 후반기 시작은 함께할 수 있다.
부산 원정에 함께한 스크럭스 역시 부상은 완전히 털어내고, 본격적인 배팅 훈련에 들어간만큼 며칠 내로 돌아올 수 있는 컨디션이다. 스스로도 "커밍 순(곧 돌아온다)"이라며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동안 핵심 선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 사령탑으로 숱한 경험을 쌓은 김경문 감독도 "이렇게 한꺼번에 주요 선수들이 빠진 것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것만으로도 값지지만,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면 이제는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올스타 휴식기 전후가 시작이다.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