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국내무대 첫 홈런을 때려냈다. 로하스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배영수의 141km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좋은 타구였다.
사령탑의 기대가 현실이 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로하스는 첫 타석에서 곧바로 이를 입증했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국내무대 14경기만에 맛본 첫 홈런이었다. 로하스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1루수 방면 총알타구를 날렸지만 한화 윌린 로사리오의 호수비에 막혔다.
김 감독은 로하스에 대해 "부족한 것에 대해 조언을 해주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타자다. 외국인 선수들이 나름대로 고집이 있는데 로하스는 다르다. 어차피 리그 적응시간은 필요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로하스는 3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4번 김태균의 우중간 안타를 재빨리 잡은 뒤 1루에서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는 하주석을 레이저 송구를 아웃시켰다. 강한 어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공격적인 베이스러닝과 수비 뿐만 아니라 고질인 장타 해결까지. kt로선 희망을 확인한 하루였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